국내 최초로 뇌 전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장비를 상용화한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 치매 치료제 확산에 힘입어 PE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최근 세계 최대 핵의학 학술단체인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에서 PET 공동 개발자인 에드워드 호프만 박사의 이름을 딴 ‘에드워드 J. 호프만 기념상’을 아시아 연구자 최초로 수상했다. 그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임상 적용과 사업화 성과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PET의 약점으로 꼽히는 해상도도 자체 기술로 극복했다. 이 대표는 “뇌 전용 PET 장비 ‘파로스(PHAROS)’에는 감마선 검출 위치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하는 검출기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장비보다 높은 해상도를 구현했다”며 “작은 병변과 뇌의 미세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PET 장비와 함께 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것도 경쟁력이다. ‘BTXBrain’은 PET 영상을 자동으로 정량 분석해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을 포함해 국내 1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판매 또는 데모 형태로 도입됐다.
레켐비와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PET 기반 정량 분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치료 전에는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해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후에는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추적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공공보험(CMS)이 아밀로이드 PET 검사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보험 적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표는 “향후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PET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용 PET/MRI 플랫폼 ‘SimPET’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UC데이비스, 애리조나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임상 PET/CT 플랫폼 ‘ELIOS’은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돼 가동 중”이라며 “올해 최소 3곳 이상의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향후 PET을 영상진단을 넘어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PET은 신약 후보물질의 체내 분포와 약효를 가장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영상 기술”이라며 “현재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들과 PET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